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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 성읍마을

 

   성읍마을은 제주도 남제주군 표선면에 속해 있는 산간 마을로 해안 마을인 표선리에서 한라산 쪽으로 약 8km 올라간 곳에 위치한다. 성읍마을을 찾아가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다. 제주시나 서귀포시의 버스터미널에서 성읍행 버스를 타도 되고 표선에서도 성읍으로 가는 버스는 수시로 있다.

   달걀형의 제주도내에 있는 마을의 80%는 해안에 위치해 있다. 때문에 바닷가에서 8km나 산간으로 올라간 성읍과 같은 산간마을은 드문 편이다.

   산간 농촌인 성읍은 조선 초기부터 약 500년간 정의현의 도읍지였다. 따라서 제주도 산간 마을의 하나임과 동시에 도읍지였다는 이중적 성격을 지니고 있다. 본디 제주도의 도읍은 지금의 제주시에만 마련되어 있었다. 조선 태종 때의 오식 안무사는 제주도를 제대로 통치하기 위하여 그 도읍은 알맞은 위치에 더 불려야 할 필요성을 건의했고, 조정에서는 타당성을 인정하여 제주를 3개의 영역으로 분리하였다.

   곧 제주도의 정점인 한라산을 기준으로 지금의 제주시와 북제주군을 합친 한라산 북방에는 제주목을 두고, 한라산의 남쪽은 서귀포시를 중심으로 이분하여 서쪽은 대정현, 동쪽은 정의현(지금의 성읍마을)이라 하여 1416년부터 1914년까지 약 오백년 간 행정 체제를 나누어 지금에 이르렀다.

   당초 정의현의 도읍지는 성산읍 고성이었다. 그러나 고성은 정의현 전체에서 동쪽으로 너무 치우쳤고, 일본과 가깝기 때문에 왜적의 침략이 심하여 그 위협에 시달려야 하는 이유로 도읍지를 성읍으로 옮기게 된 것이다.

   성읍마을의 뒤로는 영주산이 병풍처림 의젓하고, 백야기오름, 본지오름, 무찌오름, 장자오름, 갑새니오름, 설오름, 개오름, 모구리오름, 가시오름, 이거네오름, 궁대오름, 좌버미오름, 돌리미오름, 문서기오름, 동꺼무늬오름, 손지오름, 아부오름 등 숱한 오름들이 둘러섰다.

   마을 둘레에는 널따란 목야지가 펼쳐진다. 목야지의 면적은 무려 86%로 주민의 생업은 반농반축이다. 성읍마을의 한복판에는 천년수로 이름난 느티나무와 팽나무들 몇그루가 원의 중심처럼 의젓하다. 그 곁에 현감이 정사를 보던 일관헌이 있다. 이밖에도 성읍마을에는 유,무형 문화재가 오밀조밀 깔려 있으니 정의향교와 성터가 남아있고, '벅수머리' 또는 '무성목'이라 불리는 돌하르방이 열둘이나 서 있다.

   지정문화재인 가옥 다섯채를 비롯하여 제주 특유의 초가집들이 옛모습을 간직한 채 관광객의 방문을 기다리고 있다. 민요와 걸궁 또한 가멸지고, 민속신앙이 쇠멱미레같이 근기 있다. 옛 관서와 성곽을 복원하고, 전통초가를 보존하는 등, 민속마을로서의 기틀을 다져가는 한편으로는 숱한 관광객이 들끓는다.

   펑퍼짐하게 펼쳐진 평원과 불쑥불쑥 솟은 봉우리들로 둘러싸인 고즈넉한 오백년의 도읍지 성읍마을은 그 공간구성이 조화롭고 넉넉하다. 이 아늑한 성읍마을은 1984년 중요민속자료 188호로 지정된 이래, 요마적에 이르러 심한 몸살을 앓고 있다 성읍마을의 한 복판에 천연기념물인 느티나무가 서 있는 둘레로 음식점, 토산품점들이 갑작스레 불어났고, 날마다 관광객들은 끊길 사이가 없는데, 질서는 잡히지 못한 채 어정쩡한 실정이다.

1. 마을 배치도

    현재 우리나라에는 4개의 읍성이 남아있다. 그중 고창읍성과 해미읍성은 성곽만이 남아있고 마을은 해체되어 옛 모습을 볼 수가 없으나, 승주의 낙안읍성과 이곳 제주의 성읍마을은 마을이 온전히 남아있어, 옛 읍성의 실체가 어떠했는지 파악하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 박정희 정권 때 마을을 관통하는 아스팔트도로를 신설하여 중심부가 많이 손상됐으나, 늦으나마 옛 남문길을 복원하여 조금씩 그 모습을 되찾고 있다. 하지만 마을의 관통도로는 여전히 숙제로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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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마을전경

    영주산을 배경으로 제주 특유의 초가지붕을 한 성읍마을을 남문 성곽에서 내려다 보았다. 빽빽한 팽나무와 느티나무 숲이 마을을 더욱 풍성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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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객    사

    몇 년전만해도 주차장으로 쓰이던 객사터에 성읍마을 보존계획에 따라 객사를 복원하였다. 제주 특유의 목조건물을 재현하려 애쓴 흔적은 보이지만 웬지 어설프다. 차라리 빈터로 남아있던 때가 더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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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남    문

    객사와 함께 복원된 건물이다. 남문 위에 올라 마을을 한 눈에 바라보는 것도 인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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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남문길

    팽나무와 검은 현무암 담장으로 싸인 성읍의 길 중에서 이 남문길이 가장 고즈넉하다. 특히 끝에서 왼쪽으로 살짝 휜 모습이 뛰어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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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남문에서 본 마을 길

    복원된 남문으로 보이는 마을 길. 마을을 관통하는 포장도로가 없어지면 비로서 성읍은 제 모습을 다시 찾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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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담    장

    제주에는 돌이 많고도 많다. 밭으로 쓸 경작지를 늘이다 보니 현무암이 더욱 넘치는데, 그래서 제주에는 무덤에도 담을 쌓고, 밭에도 담을 쌓는다. 송악 외암리의 담장이 폭 1m의 두툼한 돌담인 반면에 제주 담장을 한켜로만 쌓는다. 그래도 제주의 강한 바람에 무너지지 않고 서 있는 것이 신기하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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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올    래

    '올래'는 육지의 골목길에 해당한다. 차이가 있는 것은 '고샅'이라 부르는 육지의 골목길은 여러 집이 공유하지만 제주의 '올래'는 한 가옥으로 들어가는 반 사유공간이다. 길게 늘어진 '올래'에서 제주인의 여유가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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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일관헌

    제주도 지방문화재 7호인 일관헌은 성읍마을의 한 복판에 위치하며, 천연기념물인 느티나무와 소나무에 운치 있게 둘러싸여있다. 정의현감이 정사를 보던 곳으로 일반주민의 출입은 엄격히 통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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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정    낭

    제주도에서 발견하는 것은 육지의 것과 차이가 크다. 아니 같은 것보다는 오히려 다른 것이 더 많다. 육지의 대문에 해당하는 정낭도 이곳 제주도에서만 볼 수 있는 특징이다. 경제적인 여유가 있는 경우에는 이문간(대문간)을 설치하기도 하지만 일반적으로는 정낭을 설치한다. 3개의 나무를 걸치도록 만든 정낭은 아래처럼 세 개가 모두 내려 있으면 주인이 안에 있으니 방문에도 좋다는 뜻이고, 걸쳐진 나무의 갯수가 많을수록 주인이 멀리 출타중이라는 의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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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정의 향교

    제주도 내의 향교는 15세기 초 제주목, 대정골, 정의골 세 군데에 세워져서 지금까지 전해진다. 성읍의 대성전은 1423년 고성에서 이곳으로 현청소재지를 옮길 때 창건하였다. 성읍향교는 몇차례 이사를 하다가 1849년 장인식 목사 때에 지금의 위치로 옮겼다. 높은 현무암 주추를 사용하고 건물 좌우에 담장을 두르는 등 제주 목조건축의 특징이 잘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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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고평오 가옥

    남문 옆의 고평오 가옥은 길게 늘인 이문간에서 안마당까지의 길이 특징이다. 350평의 넓은 터에 동백나무가 헌칠한 마당은 보기에도 넉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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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조일훈 가옥

    객사 남쪽에 있는 이 집은 본디 객주집이었다고 한다. 이문간과 안거리, 밖거리, 목거리까지 갖춘 성읍에서 가장 규모가 큰 가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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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이영숙 가옥

    성읍마을 내에서 가장 아름다운 안거리를 보여주는 가옥이다. 지금은 빈집으로 관광객만 서성대지만 전에 주인이 살적에는 마당도 정갈하게 꾸미고 안뒤도 정성스럽게 단장하여 깊은 인상을 주던 가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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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한봉일 가옥

    동문터 옆의 한봉일 가옥은 이문간 주변의 공간이 뛰어나다. 주변길 높이보다 낮은 마당에 대문 좌우의 훤칠한 나무와 시선을 잡아끄는 담장의 흡입력이 잘 어울려 마치 한폭의 풍경화를 보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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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갈    옷

    갈옷은 음력 6월 하순에 딴 풋감을 빻아 물을 들여서 만든다. 감물이 든 제주 갈옷은 보기도 좋지만 무척 질기다. 이제 이 갈옷도 상품화 되어 인사동에만 가도 쉽게 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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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하루방

    성읍마을에서는 돌하루방을 '벅수머리' 또는 '무성목'이라 한다. 현재 12개의 하루방이 남아있는데 남문, 동문, 서문에 각 4개씩이 설치된 것으로 보아 원래의 갯수와 모양이 그대로 살아있다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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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통    시

    미관상 보기에 안좋다고 철거한 것이 이제는 오히려 관광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하여 제주 돼지인 통돼지와 함께 통시를 재 설치 하였다. 인분을 먹고자란 제주 통돼지의 맛이 뛰어난 것은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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