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로부터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술을 마신 다음날 날 것을 듬뿍 섭취하는 것이 좋다.

특히 모든 종류의 신선한 과일, 야채, 생선, 닭고기, 조개류가 좋으며 치즈, 우유, 버터, 요구르트, 샐러드 등 자연 그대로의 완전 곡물과 배아[胚芽]가 들어 있는 곡물로 만든 빵이 좋다. 그러나 청량음료, 캔주스, 냉동주스, 가공식품, 인스턴트식품 등은 피하든가 먹더라도 될 수 있으면 적게 먹는 것이 좋다.

음주로 인해 단백질, 비타민, 미네랄의 부족현상이 일어나는데 이는 교제상 적당히 마시는 사람뿐만 아니라 특히 술꾼들에게 그 증상이 많이 나타난다. 그러므로 술꾼들에게 있어서 영양섭취는 가정의 평화와 장수의 지름길임을 명심해서 술을 마실 때에 안주를 하는 습관을 갖는 것도 좋다.

▶보리: 오곡의 장이라 할 수 있을 정도로 훌륭한 식품이다. 쌀에 비해 비타민이 풍부하고 칼슘, 철분도 많아 빈혈, 고혈압 등의 예방 효과가 있다. 섬유질이 많아 변비를 예방해 주고 장의 운동을 활발하게 해 주어 소화작용을 돕는다. 쌀보다 단백질 함량이 높고 필수 아미노산도 많아 혈관의 노화방지, 각기 예방.위장보호.성인병 예방에 효능이 있다.

▶밀: 소맥이라 불리는 밀은 전분, 단백질, 비타민 A와 B, 비타민E 등이 함유되어 있는 곡물 식품이다. 밀 싹은 주독과 황달 증상을 없애주며 객열[客熱]을 없애고 이뇨작용을 돕는다고 하여 예부터 식생활에서 빠지지 않는 식품이었다. 또한 본초강목에 의하면 밀을 달여 마시면 허한을 그치게 하였으며 불에 볶아 분말로 하여 기름에 개어서 종기, 화상 등에 바르면 잘 낫는다고 하였고, 밀기울은 식초를 넣고 쪄서 수족마비, 한습각기[翰濕脚氣]에 찜질하면 땀이 나오고 좋아진다고 기록되어 있다.

▶콩: 맛이 달고 독이 없으며 장과 위를 따뜻하게 하여 주고 오장을 보호하여 신체의 균형을 잡아주는 역할을 한다. 물에 담가 발아시켜 삶아먹으면 자양강장이 되고 이뇨효과와 더불어 신장을 도와주고 해독작용까지 하게 된다. 단백질 함량이 많아 비반증,고혈압,동맥경화증,신장병 등의 동물성 단백질이나 지방 등을 제한해야 하는 환자에게 이상적인 식품이다.

▶녹두: 필수아미노산과 불포화 지방산이 풍부한 우수한 식품으로 소화능력이 뛰어나다.

녹두는 100가지의 독을 푼다는 옛말이 있듯이 해독작용을 하고 간을 튼튼하게 해주며 위를 보호해 주는 역할을 한다. 특히 피로할 때 입술이 마르고 입안이 헐었을 때 먹으면 금방 효과를 볼 수 있다. 술에 취했을 때는 녹두 꽃을 그늘에서 말려 가루로 만들어 작은 찻숟가락 하나 정도를 온수로 타서 마시면 술이 한결 빨리 깬다. 술을 마시기 전에도 이것을 복용하면 빨리 취하지 않는다.

▶시금치: 채소중에서 비타민 C가 제일 많이 들어 있는 영양식품. 칼슘, 철분, 요오드 등이 많아 발육기의 아이는 물론 임산부에게도 좋은 알칼리성 식품. 위나 장을 활발하게 해주는 성분이 있어 오장을 이롭게 하고 혈액순환을 잘되게 해주며 속을 편하게 해준다. 주독에 효과가 있어 해장국으로 많이 이용된다.

▶우엉: 단백질, 비타민, 지방이 주성분. 고급요리의 원료로 상쾌한 향기를 지니고있는 알칼리성 영양식품. 잎과 뿌리는 미신[味辛]하고 무독하여 인후염, 타박상,종기 등에 소염작용이 있으며 쇠붙이나 금속 등으로 상처가 나거나 일체의 중독에 해독을 시키는 작용이 있어 찧어 붙이면 해독,염증이 없어진다.

▶두릅: 낙엽 활엽 관목으로서 나무에 가시가 많으며 이른봄 새순이 돋아날 때 채취하여 나물로 만들어 식용하고, 열매와 잎, 뿌리 등은 약용으로 쓰이고 있다. 단백질이 많고 지방, 당질, 섬유분과 무기질, 인, 칼슘, 철분과 비타민C등이 함유되어있다. 껍질은 당뇨병과 위장병의 약재로 쓰여왔고 잎과 뿌리 및 과실은 건위제 및 간장질환의 치료제로 사용하여 왔다.

두릅이 간장 해독제로 쓰이는 것은 코린이 인체에 흡수되어 인산화하여 높은 에너지를 보유하게 되고 활성형의 코린으로 간장의 보호강화, 항[抗]지간 작용을 하게 되어 지방의 침착, 지방의 변성, 동맥경화증을 억제하게 된다.

▶배추: 단백질, 지방, 당질, 섬유질, 칼슘. 철분, 각종 비타민 등이 함유되어 있으며 소화효소와 단백질을 권하는 아미노산, 시스테인이 포함되어 있다. 배추는 소화를 촉진시켜주며 침의 분비를 돕고 창자 안에서의 소화와 내장의 열을 내리게 하는 성분을 가지고 있다. 배추중의 칼슘성분은 뼈대를 튼튼히 해주는 데만 필요한 것이 아니라 산성식품을 중화 시키는 능력이 있어 건강장수를 돕는다.

▶복어: 단백질의 함량이 제일 많으며, 당질, 칼슘, 인, 철분, 비타민 A등이 상당히 함유되어있다. 복어는 알과 난소, 간장, 창자 등의 장기에 유독 성분이 함유되어 있어 먹을 수 없으므로 이것들을 제거하고 요리를 잘하면 주독의 해독제가 되고 기타 약용 효과도 얻을 수 있다. 우수한 단백질이 많으므로 몸이 쇠약한 사람에게 자양강장제로도 우수한 식품이다.

▶미꾸라지: 양질의 단백질이 20%나 되고 칼슘, 철, 비타민 A,B,C가 풍부하여 추어탕은 영양식으로도 손꼽힌다. 또한 속을 덥게 하고 술에 취한 상태를 빨리 깨게 해주며 갈증을 풀어 주기 때문에 애주가들에게는 더없이 좋은 식품이다. 추어탕의 경우 내장까지 함께 끓이기 때문에 알과 난소에 많은 비타민 A와 D를 모두 섭취할 수 있다.

▶광어: 광어의 간에는 비타민 B12가 많이 들어 있고 비타민 A함량은 눈이 있는 쪽에 더 많으며 머리 부분에는 살이 적지만 영양가가 높고 아가미쪽의 살은 단단하고 씹는 맛이 쫄깃쫄깃하고 좋으므로 회를 많이 만들어 먹는다. 비린내가 없기 때문에 국을 끓여도 좋고 아욱을 넣어 토장에 끓이기도 하고 시원한 매운탕으로 만들어 먹기도 한다. 단백질의 질이 우수하고 지방함량이 적어 맛이 담백하고 개운하여 간장질환이 있는 사람이나 당뇨병 환자에게 좋은 식품이며 어린이나 노인 또는 병상 회복기에 있는 사람에게 훌륭한 식품으로 각광 받고 있다.

▶납지리: 납지리는 단백질이 많고 당질, 무기질 등을 함유하고 있으며 지방은 적어 주로 국물로 시원하게 요리를 하는데 주독의 해독제로 많이 이용된다. 납지리는 고서에서도 열과 갈증을 없애주며 과음한 사람의 속을 편하게 해주고 피로가 겹친 사람에게는 피로회복을 시켜준다고 한다.

▶배: 열이 나서 가슴이 답답하고 갈증이 나는데 먹으면 좋은 과일이다. 특히 음주 후의 갈증에 좋다. 옛 의서인 천금방을 보면 ‘담이 많은 기침에 배 즙과 생강즙에 꿀을 타서 마시면 좋다’고 기록되어 있다. 보제방에는 ‘배즙을 꿀에 달여서 담가 두고 수시로 뜨거운 물이나 냉수에 타서 마시면 갈증이 없어지고 소갈증에도 좋다’고 적혀 있다. 배에는 소화효소가 많이 들어 있어 소화를 촉진시켜 주고 알코올의 작용을 중화 시키는 역할도 하기 때문에 과음한 후 배의 과즙을 마시면 한결 속이 시원해지고 술도 빨리 깬다.

▶수박: 수박에는 흡수가 잘되는 포도당과 과당이 들어 있어 피로회복에도 도움을 주는 과일이다. 이뇨제로서 부종에 효과가 있고 신장병, 요도염, 방광염 등에 좋으며 염증을 없애고 해열하는 효과도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식감본초에는 술독을 다스린다는 기록이 있는데 주독에는 수박을 많이 먹으면 쉽게 풀린다고 한다. 만일 철이 지나 수박이 없을 때에는 수박 껍질 말린 것을 미리 준비하여 마시면 효과를 볼 수 있다.

▶유자: 비타민 C가 귤의 3배 이상 들어 있으며 구연산이 풍부해서 피로회복과 소화액의 분비를 도와준다. 따라서 유자를 설탕에 재워 놓았다가 끓인 유자차에 꿀이라도 한술 넣어 마시면 주독을 푸는데 제격이다. 유자는 예부터 주독을 푸는 명약으로 알려져 왔다. 주독을 풀고 위 속의 악기를 없애고 입맛을 돋구는 것은 물론, 음주 후의 구취제거에도 좋다.

▶모과: 과음 과식에 소화를 촉진하고 설사 뒤의 갈증에 지갈작용이 있으며 가슴이 치밀어 오르는 데도 유효한 과실이다. 특히 주독에 따르는 메스꺼움과 속쓰림 등에 좋으며 술을 많이 마실 수 있게 하는 모과는 외양은 못났지만 맛이 향기롭고 주독을 잘 풀어 애주가들에게는 인기있는 과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