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취/악취/숙취 예방

과취/악취/숙취 예방

주량이 늘어 난다든가 그 기간이 길어지면 술에 대한 내구력이 증가하여 처음보다 훨씬 많은 양을 마실 수 있으며 또 취한 상태에서도 얼마든지 능률적인 활동을 할 수 있게 된다. 술에 대한 저항력이 높아지면 점차 음주에 대한 자제력을 잃게 된다. 취기가 진행됨에 따라 마시기 전에 의식했던 자제력을 유지할 수 없게 되기 때문이다. 더욱이 영양이 부족했을 때 술을 마시면 여러 가지 질병이 나타나게 되는데 이러한 질병은 매우 무서워서 때로는 생명을 위협하는 일도 있다. 그래서 이러한 질병에서 비롯된 고통으로부터 도피하기 위해 더욱 많은 양의 술을 마시게 된다. 이러한 과음이 오래 계속되면 우리 몸의 여러 조직이 손상을 입게 되는데 이러한 한 번 손상된 조직은 회복이 불가능해진다.

과취

과취의 예방으로는 음주의 정도를 적당하게 조절하는 것이 최상이다. 그러나 동일인이라 하더라도 체질, 체조[體調], 신체운동, 식사, 기온, 그 밖의 환경조건에 따라 취기의 정도가 다르게 나타난다.

가장 간단하고 확실한 과취 예방의 최고의 방법은 마시고 나서 위 속에 남아있는 술을 모조리 토해 버리는 것이다. 다만 과취에서 흔히 일어나는 딸국질이 나타났을 때에는 적절하지 않다. 그것은 구토물을 기도[氣道]에서 폐로 흡입해 버릴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다음에는 안정을 유지하도록 해야 한다. 그것은 취한 끝에 마구 날뛴다든지 하면 그만큼 전신의 혈액순환까지도 자극하기 때문에 위벽에서 흡수된 알코올이 신속히 뇌에 도달하여 신경증상의 발생을 가속시키기 때문이다.

영양학적으로 알코올의 산화에 의한 소실[消失]을 촉진하기 위해서는

비타민C는 체내의 효소에 의한 산화환원작용을 활발히 하기 때문에, 효소작용이 기본인 알코올의 물과 탄산가스까지의 분해를 원활히 한다. 경험적으로 물을 탄 위스키에 레몬조각을 넣으면 조금 덜 취하게 된다. 레몬뿐만 아니라, 딸기, 사과 등의 과일, 파슬리 등의 서양 생야채는 비타민 C의 함유량이 많다. 그리고 비타민 C는 보건약으로서 값싸게 살 수 있어 오늘날 적절한 건강생활의 지혜로써 이것을 이용하는 것도 반드시 혐오할 일은 아니다.

의료적으로는 비타민 B2가 알코올의 체내 산화에 유익하다. 이것을 대량으로 함유하는 배아[胚芽]는 모두 바람직스럽다. 밀의 배아를 비롯하여 콩류, 그리고 현미도 좋은데, 이것들은 술에 취하고 나서 복용하면 이미 늦다. 그러므로 평소부터의 꾸준한 섭취가 필요하다.

혈액 중의 당분, 특히 과당과 포도당이 알코올의 산화를 돕는 것으로 밝혀져 있다. 따라서 권장할 만한 것은 과당과 포도당이 많이 함유된 순수 벌꿀을 마시는 것이 좋다. 이것을 위벽에서의 흡수를 좋게 하기위해 체온 정도의 미지근한 물에 타서 마시면 좋다.

악취

악취 예방의 첫걸음으로서는 호흡법을 바로하는 일부터 시작해야 한다. 술을 마실 때는 흔히 어깨를 앞으로 굽히고 얕은 숨을 쉬게 되는데 그것이 가장 좋지 않다. 어깨를 펴서 똑바로 앉아서 숨을 깊이 쉬면서 마시면, 아마도 악취를 반으로 줄일 수 있다. 깊이 호흡하는 습관은 음주 때이거나 평소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도 유익하다. 환기가 좋지 않은 지하실에서 술을 마시면 과취뿐만이 아니라 악취상태에 빠지기 쉽다는 것도 잊어서는 안된다.

평소에 악취상태가 되지 않을 만한 음주량인데도 뜻밖에 악취가 되는 경우가 일어날 수가 있는데 이는 과로라든가 수면부족 등의 상식적인 원인 외에, 프리즈 학설에서 말하는 신체리듬의 부조기에 악취가 되기 쉽다는 것을 경험적으로 알 수 있다. 또한 바이오 리듬 사고[思考]에서는 밤보다는 아침에 더 악취하기 쉽다. 이것은 낮과 밤의 호르몬 균형의 차이에 의한 것이다.

악취치료의 가정요법으로는 토하게 한 다음 미지근한 물에 벌꿀과 비타민 C액이나 레몬즙을 섞어서 마시게 하고 역시 안정을 취하여 눕혀놓는다. 되도록 공기의 소통이 좋으며 산소 결핍의 염려가 없는 방이 바람직하다.

숙취

<숙취의 증세>

알코올중독 초기 ----à 두통, 불쾌감, 구토

알코올중독 중기 ----à 긴장, 초조, 죄악감

알코올중독 극심 ----à 심장의 고장, 정신이상

보통의 술꾼에게 나타나는 증상 -----à 구토, 두통, 식욕부진, 피로, 속쓰림, 땀흘림, 권태감, 걸음 걸이 불안, 계속되는 갈증, 떨림, 맥박의 안진증[眼辰症:눈알이 떨림], 관절 항진 고장, 호흡 이상, 전반적인 불쾌감, 불면, 불안감, 현기증, 우울감, 안면창백 등

<숙취의 해소법>

알코올에는 이뇨작용[利尿作用]이 있어 탈수가 심하고 식염이 결핍된다. 따라서 물과 식염이 도움이 되며 콩나물국이나 해장국 혹은 수프가 좋으며 평소보다 약간 짜게 먹는 것도 무방하다. 그러나 급성위염이 겹쳐있는 경우가 많으므로 밥은 조금만 먹는 것이 좋다.

체액은 에비 알칼리가 감소되어 산성화되어 있는 경우가 많으므로 우유 역시 바람직한 유동식이다. 벌꿀을 섞어도 좋지만 양은 많지 않게 한다. 수프대신 마실 경우 소량의 소금을 넣을 것을 권장한다.

위부[胃部]에 불쾌감이 있으면 위염이 있다는 증거이므로 생야채나 과일, 밀의 배아, 콩류로 이것을 보충할 시기는 아니다. 비타민제 같은 것으로 보충하는 정도로 해두는 것이 좋다.

100g중	열량 (kcal)	수분	비타민A (I.U)	비타민C (mg)	과당 (%)	포도당 (%)	설탕 (%)
사 과	54	85.7	10	2-17	6.2	2.6	1.9
배	51	85.7	-	2-5	4.5	1.9	1.2
감	59	85.2	400	20-50	5.4	6.2	0.8
밀 감	34	90.5	300	5	3.6	3.5	1.3
복숭아	40	89.1	-	6-13	0.9	0.8	5.1
앵 두	57	85.2	100	3-13	4.6	3.8	0
포 도	70	82.0	400	2-12	6.9	8.1	0
딸 기	35	89.1	100	45-85	1.6	1.4	0.1
바나나	92	75.5	-	5-15	2	6	10
호 도	68.4	4.3	-	20-43	-	-	-
밤	161	58.8	40	32-139	2	2	12
수 박	14	69.0	50	2-11	3.4	0.7	3.1
토마토	22	92.0	300	10-70	1.5	1.5	0.1
참 외	31	91.0	50	5	3.5	0.5	3.2

과일의 특수 영양가치

숙취때에는 심장이 다소 약화되어 있으므로 조깅 등은 위험하다. 미지근한 욕탕에 한참 동안 들어앉아 있는 것이 좋다. 목욕은 미지근한 물일지라도 전신의 혈액순환을 촉진하므로 수분과 전해질[戰解質]의 언밸런스를 빨리 시정하는 수단으로써 효과적이다.

한방에서 권하는 숙취해소 방법은 인삼차, 칡차, 구기자차, 생강차를 마시거나 미지근한 꿀물을 타서 마실 것을 권하고 있다.

민간요법으로는 해독작용이 있는 미나리, 칡, 검정콩 등을 즙내어 마시거나 이뇨작용이 있는 팥 삶은 물을 마시는 방법들이 쓰인다.

술을 마신 뒤 감기기운이 있고 몸이 찰 때는 잘 고운 쪽파 한 뿌리에 계란 한 개를 풀어 뜨거울 때 마시는 백미탕이 좋고 술병이 났을 때에는 검정콩을 삶아 낸 즙을 따뜻하게 하여 1컵씩 두차례에 걸쳐 먹거나 오디(뽕나무 열매) 말린 것을 술에 담갔다가 1컵씩 세차례 마시는 게 효과적이다. 또한 술독으로 머리가 아플 때는 대나무껍질(죽엽) 159g을 물5컵에 넣고 3컵 분량이 되도록 달여 찌꺼기를 걸러낸 다음 달걀 흰자(5개)를 넣고 두어 번 끓인 후, 세 차례에 나누어 먹으면 신통하게 낫는다.

대표적인 해장음식으로는 콩나물국, 북어국, 선짓국 등은 단백질, 아미노산, 비타민이 풍부해 속풀이와 영양보충에 좋다. 속풀이 음식을 조리할 때는 시원하고 담백하게 끓여야 하며, 맵고 짜게 끓이는 것은 소화기에 자극을 주게 되므로 피해야 한다.

겨울의 미각으로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무에는 음식물 중의 탄수화물을 소화시키는 효소가 함유되어 있어 소화작용을 도와준다. 무에 함유되어 있는 시스테인은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하고 간에서의 해독작용을 좋게 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