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험에 의하면 사람이 정신적 스트레스를 받거나 심한 불안감을 느끼게 되면 체내에 아드레날린이라는 호르몬이 증가하게 되는데 미리 위스키를 마신 후 실험을 했을 때 호르몬량의 변화가 없었다는 실험결과가 있다. 이와 같은 취지에서 술은 오래 전부터 약용으로 사용되어 왔다. 오늘날 인간이 크고 작은 스트레스 속에서 생활하다 보면 정신질환으로 까지 발전될 위험으로부터 방지할 수 있는 한 방법이기도 한 것이다. 그러나 알코올과 다른 의약을 혼합하면 여러 사고와 죽음이 뒤따르는 경우가 많다. 이는 알코올에다 약을 섞으면 2배 내지 3배 이상의 약효를 가져오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약을 먹는 중에는 술을 마시지 않는 것이 최상의 방법이다. 설사 앤스티경 한계량 이내의 술을 먹었다 할지라도 대단히 위험한 것이다. 진정제중 모르핀(morphine), 코데인(codeine), 데메롤(demerol), 메타돈(methadon)등을 알코올과 함께 복용하면 호흡정지, 두뇌활동 감퇴가 오며 마취제가 아닌 아스피린과 함께 먹어도 위장자극 및 위출혈이 생긴다. 이와 반대로 반 알코올성의 약, 즉 술 끊는 약(antabuse)을 함께 먹으면 욕지기, 구토, 두통, 혈압상승 심박불순 등의 결과가 오며 때로 목숨을 잃기도 한다. 또한 알코올과 살리실산(salicy lates)을 섞어 먹으면 피의 응결을 저해하며 출혈현상을 초래하게 된다.

술은 술의 종류에 따라 다르나 체내에 섭취된 알코올은 특별한 소화작용을 거치지 않은 채 위(胃)에서 20%, 소장(少腸)에서 80%정도가 체내에 흡수되면서 1g이 7㎈의 열량을 내는 인스턴트 칼로리로서 연소 되므로 추운 지방에서 생활하는 사람에게는 생리적으로도 필요한 음료이다.

불면증의 증세에 있는 사람에게는 습관성이나 후유증 등이 우려되는 수면제보다는 술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취침 전 소량의 알코올은 긴장을 풀어 주어 수면을 가져 다 준다. 그러나 이러한 방법은 매일 계속 권장할 만한 것은 못된다. 그 이유는 음주량이 점점 많아지게 되면 위와 반대현상, 즉 얕은 잠에 빠지기 때문이다. 과음을 하면 발작적으로 잠에 빠지고 깨어났을 때는 체력소모가 많게 된다. 이는 우리가 수면 중에 필요로 하는 꿈[REM]을 알코올이 감소시키기 때문이다. 이REM[수면]이 장애를 받으면 우리의 집중력과 기억력이 감소되고 불안,피로,발작 등의 현상을 초래한다. 알코올은 수면과 꿈을 조절하는 중추신경을 마비시키기 때문에 REM[수면]을 차단하는 것이다. 수면을 취하는 최선의 방법은 수면에 대한 생각을 씻어버리는 것이다. 독서를 하거나 일을 하거나 TV를 보면서 굳이 잠에 들려고 하지 말라. 잠이란 필요할 때만 오는 것이다.

적당한 음주는 뇌 신경의 제어력을 막아 주기 때문에 음식물에 대한 식욕을 더욱 강화 시켜 준다. 즉 음식물에 대한 저항을 제거 시켜 주는 역할을 한다. 또 역사적으로 보아 식사 전의 소량의 알코올 섭취는 소화력을 도와주어 왔다. 이를 위해서는 포도주가 특히 효과적이다. 즉 포도주 속에 들어있는 산(酸)은 위액의 산성과 비슷하여 위액의 기능을 하게 된다. 즉 알코올은 침을 생성시켜 결국 소화기능을 돕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식사와 곁들인 한두 컵의 포도주는 이러한 효과를 가져 다 준다. 그러나 과도한 알코올은 위벽을 자극하여 위를 마비시켜 그 기능을 저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