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C 상식, 진실 혹은 거짓말

1999. 10.13 Update by Logos,Lee

잉크젯이나 도트프린터 등은 이면지를 사용해도 프린터에 미치는 영향이 전혀 없다. 하지만 레이저 프린터는 이면지를 사용할 경우 종이가 걸리는 잼(JAM)이 일어나거나 프린터 고장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이는 레이저 프린터의 인쇄 방법을 이해하면 쉽게 알 수 있다. 컴퓨터에서 레이저 프린터로 데이터가 보내지면 프린터는 데이터를 저장하기 시작해서 한 페이지가 되면 드럼에 레이저빔을 쪼여 해당 데이터를 문자나 그림 형태로 기록한다. 이 때 고압 트랜스에서 발생된 + 전하가 드럼 표면에 전달되면 알루미늄 재질로 만들어지고 특수 코팅된 드럼 표면에 그대로 남아있게 된다. 이제 마그네틱 롤러가 -전하로 대전되어 있는 토너를 통에서 끌어내어 드럼에 닿게 하면 +로 대전된 부분에 토너가 붙게된다. 이 상태에서는 토너가 용지에 완전히 정착 되지 않았기 때문에 그대로 배출되면 쉽게 번지거나 가루가 떨어진다. 따라서 토너 용지에 완전히 달라붙게 하기 위해 210도 정도의 고온과 높은 압력을 가진 롤러를 통과시키게 된다. 이면지를 사용하게 되면 이렇게 고온과 높은 압력의 롤러를 통과하면서 뒷면에 인쇄되어 있던 토너가 다시 녹으며 롤러에 붙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 또는 용지함에서 급지되는 순간 두 장 이상이 동시에 급지되면서 토너에 의해 종이가 서로 붙어버려 걸릴 수가 있다.

★ 잉크젯 프린터에서 검정 잉크와 컬러 잉크가 분리되어 있는 것은 인쇄 속도를 높이기 위해서이다?

잉크젯 프린터는 프린터 헤드의 미세한 노즐로 잉크를 분사해 인쇄를 하게된다. 초기의 컬러 잉크젯 프린터 중에는 별도로 검정색 잉크 없이 컬러 잉크를 배합해 검정 색을 만드는 제품이 있었다. 이런 경우 완전한 검정색을 내기가 힘들뿐만 아니라 흑백 문서의 인쇄 속도나 컬러 이미지의 인쇄 속도가 별 차이가 없었다. 이러한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컬러 잉크젯 프린터에는 컬러 잉크와 검정 잉크가 별도의 카트리지를 통해 장착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검정 잉크 카트리지는 컬러 잉크 카트리지에 비해 노즐 수가 거의 2배 정도가 된다. 따라서 평상시 흑백 문서를 출력할 때 프린터 설정을 흑백 인쇄로 설정해 놓으면 보다 빠르게 인쇄할 수 있다. 물론 별도의 검정 잉크로 흑백을 표시하면 보다 선명한 검정색을 표현하는 장점도 있다.

★ 동일한 600dpi 해상도의 잉크젯 프린터와 레이저 프린터의 인쇄 품질은 같다?

프린터의 성능은 크게 인쇄 품질을 의미하는 해상도와 속도로 평가된다. 이 중에서 해상도는 가로 세로 1인치의 정사각형 안에 몇개의 점을 표현할 수 있는가를 알려주는 dpi (Dot Per Inch)라는 단위로 나타낸다. 예를 들어 300×300dpi라면 1 평방 인치의 정사각형 안에 9만개의 점을 표현할 수 있다는 의미이다. 당연히 같은 1인치 안에 많은 도트를 표현할수록 정교한 인쇄가 가능하다. 만일 600×600dpi라면 표시할 수 있는 도트의 수는 300dpi의 두 배가 아닌 4배가 된다. 그런데 똑같은 600dpi의 해상도를 지원하는 프린터라도 잉크젯과 레이저 프린터의 출력물은 차이가 난다. 경우에 따라서는 300dpi 출력의 레이저 프린터 인쇄물이 600dpi 이상의 잉크젯 프린터 출력물 보다 우수한 경우가 있다. 이것은 두 프린터의 인쇄 방식과 잉크의 특성 때문이다. 잉크젯 프린터의 경우는 액체 상태의 잉크를 종이에 분사하는 방식으로 인쇄를 하게된다. 물론 눈에 보이지 않는 아주 작은 입자 상태의 잉크 방울을 뿌리지만 잉크가 종이에 닿으면 종이 틈으로 스미거나 번지게 되면서 인쇄 상태가 고르지 못하게 된다. 따라서 잉크젯 프린터에서 제대로 된 출력물을 얻기 위해서는 번짐을 최소화한 잉크젯 전용지를 사용해야 한다. 반면 레이저 프린터는 고체 가루 상태의 토너를 고온, 고압의 롤어로 녹여 붙이는 것이기 때문에 번짐 없이 깨끗한 출력물을 얻을 수 있다.

★ 하드디스크에 데이터가 많이 저장될 수록 하드디스크는 속도는 느려진다?

컴퓨터를 사용하다보면 크고 작은 여러 개의 파일들이 생겨나게 마련이다. 이러한 작은 크기의 파일들은 여러 가지 면에서 시스템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친다. 크기가 작은 파일을 지우면 그 부분이 빈 공간으로 남는데, 추후 다른 파일을 저장하면서 중간 중간의 빈 공간부터 채우게된다. 문제는 나중에 큰 파일을 저장할 경우 공간이 없기 때문에 하드 디스크의 여기저기에 조각난 상태로 저장을 하게된다는 것이다. 하드디스크에서 데이터를 읽을 때는 데이터가 일정 부분에 연속적으로 있어야 빨리 읽어들일 수 있다. 하지만 작은 파일들을 기록했다 지웠다 하면 여기저기서 파일을 읽어와야 하기 때문에 그만큼 하드디스크의 속도가 느려지는 것이다. 게다가 FAT16 파일시스템으로 포맷된 하드디스크의 경우 데이터 기록 단위인 클러스터의 크기에 못 미치는 작은 파일을 저장하면 클러스터의 남는 공간이 낭비된다. 이 남는 공간은 새로 파일을 저장할 때도 채워지지 않는다. 고스란히 낭비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정기적으로 디스크 정리를 해주면 속도 감소는 어느 정도 줄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