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킹 홀리데이’ 등 각종 교육 프로그램을 편성해 해외연수를
알선하는 지오코리아의 김은경 사장(40)은 다부진 말솜씨로 말을 이어갔다.
20여년간 한국걸스카웃연맹에서 청소년 교육과 여성의 지위 향상을
위해 노력해온 김사장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새로운 사회에 도전하고자
지난해 사무실을 열었다.
그는 1년여동안 밤잠도 줄여가며
회사를 돌본 결과 동종 업계에서 입지를 다질 정도로 외형적으로나 내실면에서
성장한 것으로 인정받고 있다. 김사장이 빠른 시간 내 회사를 키울 수
있었던 비결은 특별한 것이 아니었다. 성공한 뭇사람들이 자주 말하는
‘항상 최선을 다하자’가 그를 오늘의 위치에 올려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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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 만나면 내사람으로 만든다’ = 영화
‘제리 멕과이어’를 보면 주인공은 보수적인 조직에서 탈피한 뒤 자신의
사업을 차려 화려한 성공을 거두게 된다. 주인공이 회사를 나올 때 그의
면모에 반한 동료가 함께 직장을 그만두고 그의 일을 도와 최고의 회사로
키워나가는 것이 영화의 대체적인 줄거리다.
김사장이 지금까지
걸어온 길은 이 영화와 크게 다르지 않다. 한국걸스카웃연맹에서 국제부장
등을 역임하며 최고의 사원으로 인정받은 그는 지난 98년 사무총장 자리에
오르면서 주변 사람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그러나 외부에서는
역대 최연소인 30대 맹렬 여성이 조직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 넣어 줄
것으로 기대했지만 현실은 달랐다. 보수적인 조직은 그를 틀에 묶어놓았고
계속되는 의견 대립으로 자신의 이상을 펼치기에는 무리가 있었다.
그래서 회사를 그만뒀고 동료들 다수가 같이 퇴직, 의기투합해
지금의 회사를 차리게 됐다.
현재는 그전 조직에서의 경험을
살려 해외 여행 및 국내외 학생들의 교육과 교류, 각종 국제 회의 주체
등을 하고 있다. 이 회사의 주력상품인 ‘CCUSA 여름캠프’는 한국걸스카웃연맹에서
일할 당시 만난 미국 캠프카운셀러 모임인 CCUSA협회 사람들이 그가
회사를 차렸다고 하자 자신들의 프로그램과 계약을 맺자고 제의해 성사된
것이다.
이처럼 김사장은 그가 맺은 인연들과 꾸준한 관계를
지속한 결과, 이제는 무엇보다 더 큰 재산이 됐다. 이제 그는 더 넓은
세상에 나가기 위해 몸집을 늘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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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넓고 할일은 많다 = 항상
자유롭고 열린 세계를 지향하는 김사장에게 국내는 너무 좁았다. 대학에
다닐 때부터 ‘세계시민’이라는 단어를 항상 머리속에 담아두고 있었다는
그는 우선 자신이, 그리고 앞으로 우리나라를 이끌어갈 어린이들이 넓은
세계를 맛보게 하는 것이 꿈이었다.
한국걸스카웃연맹에 입사하게
된 것도 이같은 꿈을 펼치기 위한 하나의 단계였다. 그곳에서 국제 사무를
담당하며 많은 외국인들과 교류하면서 다양한 외국문화를 접하게 됐다.
그가 우선 느낀 것은 우리나라의 훌륭한 문화가 외국에는 아직 많이
알려져 있지 않다는 것이며,역으로 세계 각국에 산재해 있는 여러 문화들을
우리가 아직 잘 모르고 있다는 점이다.
김사장은 이같은 실정을
감안, 현재 문화와 교육의 교류를 증진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구성,
청소년 교육을 담당하고 있다. 지금은 주로 해외 여름 캠프에 국내 학생들을
보내는 일을 하고 있지만 오는 2002년 월드컵 개최를 계기로 외국학생들의
한국 방문 알선을 도모하고 있다.
김사장은 여행과 교육사업
외에 각종 컨벤션 조직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이를 위해 최근 세계
거석문화축제도 조직했고 세계소상공인지원 회의도 주최했다. 특히,
한국 마약퇴치 운동본부 이사·청소년보호위원회 건전 환경분과위원·녹색교통운동
공동 대표 등 각종 사회단체일도 맡아 몸이 3개라도 모자랄 정도의 업무를
거침없이 해내고 있다.
금실에 옥구슬을 꿰어가듯 자신의 목표를
위해 하나씩 엮어가는 김사장은 최고를 향한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 최고의 전문가가 회사를 키운다=김사장은 자신의 경험과 능력을 바탕으로 할
수 있는 최선의 일을 찾은 결과 이 일을 선택하게 됐다고 한다. 청소년
교육과 국제 교류에는 전문가라고 자임하고 있었지만 연수 프로그램과
연결이 되는 각종 여행에 대해서는 문외한이었다. 그래서 회사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사람에게 ‘신뢰’를 심어주기 위한 제일 좋은 방책은 ‘전문가
영입’이라는 결론을 얻고 각계 전문가를 ‘모시기’ 시작했다. 여행업에
수십년간 종사한 사람들과 각종 국제 회의를 전담하며 조직해왔던 인물을
만나 자신의 사업 계획과 비전을 설명하며 설득한 끝에 ‘업계 최고’라고
불리는 사람들과 일을 함께 할 수 있었다.
사업은 소규모지만
이처럼 전문가 집단들이 모인 결과 상당한 시너지 효과를 거두게 됐고
짧은 시간에 남다른 성공을 거두게 된 것이다.
그는 오는 2003년까지
회사를 일정 궤도로 올린 뒤 사업장별로 분사할 계획이다. 분야별 전문가들로
실무진을 구성해 업계를 선도할 수 있는 회사를 키운다는 것이 김사장의
최종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