海 東 劍 道
◑유래 ◑특징 ◑해동검도의 좋은점 ◑쌍수검법 ◑심상검법 ◑예도검법 ◑본국검법 ◑선방검법 ◑선공검법
고구려 16대 고국원왕(331-371)때 백두산에 은거하던 설봉선인의 제자 사무랑(士武郞)이 국가에 큰 공을 세워 국가로부터 "해동무사도장"을 설립케 된 것이 효시이다. 탄검(誕劒) 김정호(金正鎬)님 께서 쌍수검법, 태극검법, 해동검법, 해동권법(拳法) 등을 장백산(張白山) 스승으로부터 전수받아 지금에 이른 우리 고유의 전통무예이다.
해동검도는 경기를 하기위한 검도가 아니고 선조로부터 전래되어 온 실전용(實戰用) 전통 검도이다. 정신통일과 순발력을 바탕으로 수련하는 무예(武藝)이다. 우리 고유의 해동검도는 곡선적, 3선, 3박자로 이루어졌다.(일본검도는 직선적, 단선적) 목검으로 기초과정을 수련하며 초단이상 성인을 한하여 진검(眞劒)수련을 지도한다.
검(劒)을 잡으면 잡념이 없어지고 스트레스가 해소되며 패기있고 자신감 넘치는 신선한 체력 충전의 계기가 되어 정신건강에 최적의 운동이다. 나이에 관계없이 누구나 내공(內功), 외공(外功)의 독특한 수련과정을 통하여 심신(心身)의 올바른 균형을 유지케 하는 과학적 운동이다. 평생할 수 있는 운동으로써 특히 3대(代)가 함께 할 수 있는 가족무예(武藝)이다.
해동검법의 종류
1.쌍수합장검법
1)의미
'쌍수'는 '외수' 또는 '편수'에 대비되는 용어로, 양손으로 하나의 검을 합장하듯 손바닥을 채어 잡고 수련하는 검법이다. 이 쌍수합장검법은 보법과 신법, 검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펼쳐지는 강한 검력을 바탕으로 전쟁시 갑옷과 투구로 중무장한 상대를 제압할 수 있는 실전적인 공방기법을 함축하고 있다.
2)종류
하나의 검을 두 손으로 사용하는 검법으로 1~12번까지 있다. 쌍수도의 본명은 장도(長刀)혹은 용검평검으로 칼날길이 5자(尺), 뒷부분에 동호인 1자에 칼자루의 길이 1자5치를 더하여 전장 6자5치, 중량 2근8량의 장검이다. 이는 전쟁때 기마병이나 갑옷과 투구로 중무장한 상대와 대적했을 때 가벼운 검이나 짧은 검으로는 효과적인 공격이 어렵기 때문에 검세가 강한 쌍수도를 사용하여 필승의 공방기법을 근간으로 삼은 것이다. 임진왜란을 거쳐 조선후기에 오면서 양날검보다는 실전적인 효용성의 가치를 도(刀)에 두면서 쌍수검법이 발전을 보았는데, 예도(銳刀)와 더불어 해동검도에서는 12개의 형 수련과정을 통하여 검의 기본원리를 체득하고 다음 단계의 다양한 검법으로 변화하는 데 필요한 중요한 기초수련과정이므로 쌍수검법의 특성을 이해하고 실제 활용할 수 있도록 수련에 임해야 한다. 쌍수검법 수련체계는 <무예도보통지>와 전래의 검법을 참고로 한 것으로 현대 검도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형태의 검법이다.
여기서 한가지 생각해보아야 할 문제가 있다. 칼의 원리상 길이가 2m가까운 장검은 과거의 전쟁에서 기마병이나 장병기로 중무장한 적군을 후려베어 마상의 적이나 말을 쓰러트리는데 사용된 것이다. 무리를 지어 행하는 전투상황에서 짧은 칼보다는 장병기일수록 상대를 먼저 찌르거나 베는데 유리하기 때문이다. 이와 같이 칼은 그 구조와 형태에 따라서 사용기법이 달라진다. 옛 모습을 재현한다고 해서 2m정도의 장검으로 검법을 구사한다면 칼날이 땅에 닿아 벨 수가 없으므로 칼의 베어지는 각도는 무시하고 거의 옆으로 뉘어서 휘두르고 쳐야 한다. 따라서 이때의 사용법은 단지 전투에 대비하기 위한 군사훈련용도의 전투용 쌍수도로 이해하면 되겠다. 현대검도에서는 칼의 원리에 맞게 효용성을 고려한 길이와 무게를 지닌 수련도로 정신과 신체를 함께 연마하는 체계로 재구성되어야 하는 것이다.
심상검법은 쌍수합장검법의 총아라 할 수 있을만큼 검세가 화려하고 맹렬하다. 심상검법 수련은 생사를 초월하여 근원적인 두려움을 제거하고 심신의 조화와 자기수양에 목표를 두고 있다. 이 검법은 조선왕조때 무인들이 무예를 홀대하는 열악한 환경속에서 의기를 상실, 세상을 등지고 깊은 산중으로 들어가 지킴이가 되어 평소에는 검무예를 통한 심신단련에 힘쓰고 국가고아 민족의 위난시에는 결집하여 의병의 역할을 담당했던 데서 발전해 나왔다.
심상검법에서는 상대의 심리를 이용하기도 하는데, 상대에게 허를 보이며 출검하여 허를 보고 들어오는 상대를 실로 신속하게 전환하여 일도필살의 연속적 공격을 펼치어 승리로 이끄는, 1번에서 4번까지로 구성된 매서운 검법이며, 공격시에는 호랑이가 먹이를 노리듯 숨쉴 틈 없이 몰아치는 검법이므로 자만심이나 사념은 금물이며 검선일치를 통한 정심수기(正心修己)로 인격수양에 힘써야 한다.
예도의 본명은 단도이며, 1번~9번까지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환도(還刀),중국에서는 요도라 부른다. 칼날의 길이가 3자3치이며 자루의 길이가 1자, 도합 전장 4자3치이며 무게는 1근 8량이다. 모원의는 중국에서 이 비결을 망실하여 주선에서 구했다 한다. 조선의 세법은 처음에 안법, 격법, 세법, 자법을 연마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 고구려 시대에 일반 무사들이 휴대하던 무기로서 전쟁시 사용하는 검보다 가볍고 짧으며 날은 무디고 검끝은 예리한 것이 특징이다. 예도는 가볍고 짧아서 평상복 차림에 휴대하기 쉽고 은밀하게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어서 주로 자객들을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
본국법은 속칭 신검이라고 하는데, 1~7번까지 있으며 예도(銳刀), 즉 요도(腰刀)와 같다. 신라시대의 화랑인 황창이 창안한 것으로 알려진 본국검법은 신라후기의 화랑들에게 널리 보급된 것으로 당시 중국과 일본으로 전래되어 두 나라 검법의 기본이 되었으며, 검술의 원조라는 의미에서 본국이란 이름이 붙게 되었다. 이는 신라의 본국검법이 동양 삼국 검술의 효시라는 것을 발해주며, 이러한 본국검법을 근간으로 하여 다양한 검법들이 창안. 보급되었다.
한편 이와는 다른 설도 있는데, '본인'이 자신을 지칭하는 것과 마찬가지로<무예도보통지>에서 말하는 '본국'의 의미가 '우리나라'이며 따라서 본국검은 조선조의 검이라는 주장이 그것이다. 조선왕조의 추상같은 왕권 시대에 과연 고려시대를 뛰어넘어 신라시대의 검을 추앙하여 본국검이라 지칭할 수 있었겠느냐 하는 의문도 있거니와 <무예도보통지> 본국검편에서 본국검이 속칭 신검(新劍)으로 불리며 화랑 황창이 창안하였다는 기록을 들어 신라의 검법이라고 단정짓는 것은 무리가 있다는 것이다. 나아가 <무예도보통지>의 신검이라는 표현을 새롭게 제정한 검술이라는 의미로 해석하고 <무예도보통지>에서도 신라검이라고 지칭한 기록이 없으며 신라시대부터 존재한 검법이라면 응당 그 이전의 사서에서 보여야 하나 어디에서도 볼 수가 없고 쌍수도를 사용한 본국검법이 신라검술의 직도사용법과는 거리가 있으므로 검술의 기원에 있어서 민족적인 우월감을 내세워 확대해석하는 것은 오류일 수 있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 역사적인 재조명과 철저한 검증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1)의미
'외수'란 한 손을
의미하며, 편수(片手)라고도 한다. 외수검법은 두손을 모아 잡아 강기를 바탕으로
검세를 펼치는 쌍수검법에 상대되는 개념으로, 왼손은 칼집, 오른손은 검을 잡고
공방기법을 동서남북, 춘하추동의 우주적 공간이동 현상을 검무예 몸짓으로 형상화시켜
펼치는 검법이다. 또한 공격과 방어의 절묘한 조화를 이루어 한 손 사용으로 인해
검력이 부족할 수 있는 취약점을 몸의 회전이나 역동적인 취산동작으로 쌍수검과
연결하여 효과를 극대화시키는 검법이다.
실제로 과거에는 전투시 한 손에 부상을 입는다든가 해서 한손을 쓸 수 없는 상황에
처하면 나머지 한손으로 자신을 지킬 수 있는 검법을 충분히 수련하는 것도 무사들의
중요한 수련과정이었다. 이 외수검법을 제대로 수련해야 쌍수검법에 쉽게 접근할
수 있다.
2)종류
선방검법은 1~20번까지 있으며 상대의 공격을 적극 방어하는 개념의 검법으로 단순한 방어가 아니라 방어 후 연결동작으로 상대의 허를 공격하는 '적극적인 방어'검법으로 활인검의 해동검무예 정신을 함축하고 있다. 또한 상대성의 원리에 따라 철저한 방어동작 수련을 통해 자신의 허점을 보강하고 상대의 허실을 간파하여 효과적인 공격을 할 수 있게 됨으로 상승검법인 선공검법으로 전환할 수 있는 토대가 되는 검법이다.
선방검법인 먼저 적극적으로 방어하는 검법으로 1~16번까지 있다. 머리를 방어하는 상단방어, 목과 허리를 방어하는 중단방어, 다리를 방어하는 하단방어인 천지인의 방어법과 찌르고 베는 공격법을 체득하는 검법이라면, 선공검법은 선방검법을 터득한 뒤 상승검법으로 전환하여 먼저 상대를 공격하고 연속적인 공격 검세를 펼쳐 상대를 제압하는 검법이다. 선방검법이 공간상으로 수직적 개념이라면 선공검법은 수평적 개념으로 연속저긴 공격이 이루어지며, 이에 따른 방어도 빈틈없이 이루어지는 검세이다.
선공검법에서는 한손으로만 검을 사용하기 때문에 팔과 어깨의 힘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따라서 단련봉 등을 이용하여 팔의 힘을 충분히 길러 장시간 수련할 수 있는 체력을 갖추어야 하며, 역근동작을 활용한 역동적 검세를 펼쳐야 하므로 이를 뒷받침하는 하체와 허리의 힘도 길러야 한다. 때에 따라서는 왼손으로 검을 들고 오른손으로 검집을 잡아 절묘한 공방기법을 구사할 수도 있다. 16개의 형으로 구성되어 있는 성공검법은 외수검법의 총아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