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를 맞으며

제8호 1994년 1월 15일


                                             회장 김광석(HL1AWO, 안드레아)

  반복되는 세월 속에 또다시 한해의 새날이 밝았습니다. 새해를 여는 제야의
  종소리를 들으며 마르코니회의 몇 분과 함께 2미터에서 교신으로 인사를 나누는
  감회가 새로웠습니다. 물론 콜 주파수는 새해 첫 전파로 인사를 나누려는 사람
  으로 무척 복잡하기만 했습니다. 평소에도 느끼지만 요사이에 수많은 햄이
  늘어난 것을 전파를 통해서 알 수가 있습니다. 그와 더불어 우리 마르코니회
  식구도 점점 늘어 가고 있어 반갑고 기쁩니다.

  가톨릭 아마추어 무선사회가 창립된 지 올해로 벌써 9주년을 맞이하고 있으며
  10주년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그간 회원 여러분의 협조로 여러 활동을
  해오고 있으며 본회 주최 강습회를 거쳐 햄으로 입문한 분들도 16기까지 총
  600여 명에 이르고 있습니다. 또한 마르코니 네트도 4년 동안 한 번도 거르지
  않고 매주 주제를 가지고 줄곧 이어오고 있어 많은 HL들의 관심과 부러움 속에
  진행되어 가고 있습니다. 이것은 회원여러 분들의 관심 있는 사랑이 함께 모아
  진 것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의 맑고 진솔한 이야기가 작은 공동체의
  사랑으로 메아리쳐 갈 때 우리의 삶은 더욱 따뜻하고 아름답게 되리라 확신
  합니다. 커다랗고 요란한 나눔보다는 소박하고 꾸준히 이어가는 우리의 나눔의
  소리가 되어갈 것입니다.

  새해에도 회원 여러분 모두가 햄을 통한 생활 속에 더욱 보람찬 나날을 맞으
  시기를 기원하며, 여러분 가정에 주님의 은총이 가득하기를 기도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