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날을 꿈꾸며…

제16호 1995년 7월 3일

							류해영(19기)

저 집에도 HAM이 살고 있구나!
언제부턴가 집으로 오는 길목에서 하늘을 향해 두 팔을 활짝 펴듯 당당하게 서 
있는 커다란 안테나를 부러움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습관이 생겼다. HAM에 대해
서는 관심이 있었지만 자격증이 있어야 하고 어떻게 배워야 하는지를 전혀 몰랐
기에 좀 특별한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어려운 분야로 알고 포기했다가 운 좋게 
마르코니 19기 강습회를 통해 생소한 분야의 공부를 하느라 조금 힘들었지만 
강사님들의 열띤 지도와 우리 모두의 막강한 실력(?), 거기에 몇몇의 뭉치면 
합격 흩어지면 불합격이라는 상부 상조의 미덕까지 동원하여 모두가 무사히 
합격하는 기쁨도 맛보았다.

지금은 그 때의 열기와 관심이 다소 식은 듯해 안타깝지만 몇몇 회원들의 개국 
소식은 부럽기만 하다. 어떤 회원은 HF 장비 구입을 위해 지금부터 계를 만들
거나 적금을 들자는 깜직한(?) 제안까지도…. 차일 피일 미루다 아직 개국하지 
못한 늦깎이로, 작은 소망이라면 하루빨리 개국하는 것. 장기적으로는 40대 
중반쯤 되었을 때 온 가족이 함께 하는 가족국도 꿈꾸어 본다.
앞으로 많은 마르코니 회원 여러분과 19기 여러분의 우렁차고 낭랑한 목소리를 
전파를 통해 자주 들을 수 있는 그 날을 꿈꾸며, 모든 분들 시원한 여름을 맞이
하시길 빈다. 그 동안 수고해 주신 강사님들과 봉사자 여러분께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