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자가를 안테나로…

제14호 1995년 3월 10일


 							한성호(HL1KYV)

CQ 하느님….
제가 햄에 입문하게 된 것은 동창인 대전 교구의 이재영 신부로부터 2m FM 리그
를 제가 가지고 있던 앰프와 교환하게 되면서부터였던 것 같습니다. 당시 군종 
신부였던 이 신부는 원활하게 햄 생활을 할 수 없었던 관계로 자신이 사목하기
에는 들고 다닐 수 있는 앰프가 더 필요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앰프와 바꾼 리그
를 들고 호기심도 나고 소리가 들리기를 바라면서 꿈을 키워 오다가 주보에서 
공지를 보고 마르코니회를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접하게 된 마르코니회를 
통해서 본격적으로 햄 생활을 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강습회에 나가면서 또 
이현철 마리아 가브리엘 신부님을 처음 뵈었을 때 CQ 하느님! 십자가를 안테나
로 하느님과 교신할 수 있다는 말을 들었을 때 마르코니회의 영성을 비로소 알 
수 있었습니다.

최근에, 햄 생활을 하시는 선배 신부님으로부터 들은 "무선 통신을 통해서도, 
유선 통신을 통해서도 언제나 하느님을 전할 수 있어야 하지 않겠느냐?"는 말씀
에서처럼, 우리가 하는 취미 생활에서도 하느님을 찾을 수 있다면 그것은 하느님
과 함께 하는 삶이 아니겠는가 하고 생각했습니다.

마르코니 회원 여러분!
십자가를 안테나로 전 세계의 형제 자매들을 만나서 하느님을 전할 수 있다면 
그것은 우리의 영광이 아니겠습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