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HAM이란
 

여러분들은 아마 적어도 한 번 정도는 먹는 HAM이 아닌 '아마추어 무선통신'을 의미하는 HAM이란 말을 들어 보셨을 겁니다. 영화나 TV에서는 대부분 머리에 헤드폰을 끼고 손으로 MORSE 부호를 치거나 마이크를 들고 이야기하는 것으로 묘사되곤 합니다. 영화 '페노메논'을 보면 주인공의 친구가 HAM 활동을 하다 우연히 미군의 암호를 해독해서 잡혀가는 장면도 나옵니다. 물론 그 외의 예도 수 없이 많습니다. HAM이란 사전상 '금전상의 이익을 위하지 아니하고 개인적인 무선기술의 흥미에 의해 행하는 통신과 기술적인 연구의 업무'라고 되어 있습니다. 즉 취미나 연구 활동의 일종으로서 인종, 국가, 민족, 나이, 성별을 초월하여 전세계 사람들을 대상으로 무전기를 가지고 통신하는 것을 말합니다.

1.1. HAM의 기원 및 발전
 

1895년 마르코니가 무선전신을 발명하면서부터 HAM의 역사가 시작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 HAM이란 단어의 어원은 정확하지는 않지만 최초로 무선국을 만든 3명의 이름의 첫 글자를 땄다는 것이 가장 유력합니다. 그 후 무선전화, 무선데이타통신 등 무선에 관계된 분야에서는 HAM이 선구자적 역할을 했다고 말할 정도입니다. 현재는 단순히 앞에서 말한 모르스부호나 말로 하는 것이 아니고 컴퓨터를 이용하여 데이터 통신을 즐기기도 하고, 우리별 1, 2호 등 인공위성을 통하여 전 세계 사람들과 대화도 하고 편지도 주고받고 있습니다 서로의 얼굴을 보거나 예쁜 그림을 주고받기도 하며 기상 위성에서 기상 사진을 받아 볼 수도 있습니다. 다만 비영리적인 활동이기 때문에 상업적인 그것에 비하면 많은 불편이 있기도 하지만 경제적인 면에 있어서는 상업적인 것 보다 훨씬 낫다고 할 수 있습니다.

1.2. 현 활동사항
 

굳이 성수대교, 삼풍백화점 붕괴사고 등의 예를 들지 않더라도 아마추어 무선사들은 사고 현장 어디에서나 제일 먼저 나타나 구호활동을 하고 각종 통신망이 두절된 상황에서도 제일 먼저 상황전파를 할 수 있습니다. 보이·걸 스카웃과 적십자에 아마추어 무선국이 존재하는 것은 이를 잘 증명해 주고 있습니다. 아마추어 무선사들은 평소에 취미 활동을 위해 무전기를 휴대하고 다니며 24시간 교신이 가능하기 때문에 긴급상황 발생시 발견 즉시 다른 곳에 연락하여 도움을 요청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유선이 아니 무선이기 때문에 장소의 구애나 복잡한 설치 없이도 바로 통신망을 구성할 수 있기 때문에 이러한 일들이 가능합니다. 게다가 이들은 '우호증진'을 목적으로 하는 HAM의 정신아래 활동하기 때문에 더욱더 협조를 하며 상황 대처를 할 수 있습니다.

 

베트남전 당시에도 HAM을 이용하여 세계에 전쟁의 실상을 전파했으며, 97년 6월에 한국인 최초로 요트 단독 세계일주를 마친 강동철씨도 3년간의 바다생활 중에 HAM을 통신수단 겸 취미로 즐겼다는 얘기는 HAM의 위력을 새삼 실감하게 만듭니다.